면접은 언제나 떨린다.
새로운 장소에 가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떨리는데, 그 자리에서 평가받기까지 해야 하고... 거기에 내 미래가 달렸다니...
긴장을 안할래야 안 할 수 없는 자리지만,
그럼에도 긴장을 덜하기 위해선 면접 준비를 확실히 해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럼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할까?
일단 예상 질문 리스트를 정리 후 그에 맞는 답변을 적고 달달 외우는 방식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
이 방식. 정말. 매우 비추한다.
비추 이유
첫번째, 꼬이면 답이 없다.
두 번째, 다른 질문에 대처하지 못한다. 준비한 리스트 외에 다른 질문이 나오면 당황하기 쉽다.
세 번째, 외운 건 티가 난다.
면접에서는 내 인생과 스펙, 인성, 경험, 포트폴리오, 직무 등을 아우르는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해둬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돌발 질문이나, 살짝 꼰 질문들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내용들을 쉽게 기억하고 돌발 질문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은 무엇이냐,
나의 경험을 잘 정리해 두는 것이다.
그럼 내 경험을 잘 정리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이냐,
바로 마인드 맵을 그려보는 것이다.
1. 마인드 맵 준비
일단 편한 마인드 맵 서비스 하나 골라잡아보자.
빈 공간에 마인드 맵을 그리면서 이 내용을 통째로 우리 머릿속으로 넣을 거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휙휙 꺼내쓰면 된다.
나는 평소에도 마인드맵 활용을 잘해서, Mind Note 유료버전 써주고 있다.
https://mindnode.com/
(얘는 직장인 추천 서비스로 소개하려고 했는데, 나쁘지 않음 추천추천)
2. 마인드 맵 그리기
차근차근 단계별로 마인드맵을 그려보자.
1. 나의 경험 작성
1-1. 나에 대해 작성
취업 준비는 사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이다.
일단 내가 무슨 사람인지 부터 알아야 면접에서 나를 잘 어필할 수 있다.
나에 대해 아무렇게나 작성해보라하면 조금 요원하고 어려울 텐데, 어차피 아무도 보지 않으니
내가 아이돌이다 생각하고 나무위키 프로필 한 번 작성해본다고 생각하면 좋다.
1-2. 경험에 대해 작성
나에 대한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 경험에 대해 경중 상관없이 자유롭게 작성해 주면 된다.
나는 학교/공백기/인턴/회사 이렇게 나누어서 적어봤다.
학교 안에는 학년이 나눠져 있을 거고, 회사 안에는 년도, 분기 정도로 나눌 수 있겠다.
그런 다음 내가 이 당시 무엇을 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다 적어보자. 거창하지 않아도 되고 사소한 것도 괜찮다.
진짜 마인드맵은 사생활 그자체라 다 공개하긴 어렵고 대략적으로 간략히 적어봤다.
강의, 과제, 팀플, 시험, 과제, 졸작, 대회, 공모전, 알바, 여행, 자격증 취득, 취미 생활 기타 등등 다 좋다. 그냥 생각나는 모든 경험을 적어보자.
1-3. 경험에 대한 느낀점 작성
그리고 그 경험 옆에 경험에 대해 느낀 점이나 배운 점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본인 말투로 편하게 적어보고 그 다음 적절히 다듬으면 된다.
일단 두서 없이 막 적고 나중에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인드 맵의 장점이다.
일단 여기까지만 잘 정리되어있어도 사실 면접 준비는 다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2. 기업 분석
다음은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을 간단하게 분석해 보자.
유명한 기업이 아니라 분석할 것이 없다고 좌절하진 말자. 우리에겐 홈페이지와 구인 공고가 있다.
아무 공고를 가져와서 마인드맵에 옮겨보았다.
- 어떤 기업인지, 주요 사업은 무엇인지, 밀고 있는 서비스가 있는지
- 지금 어떤 직종을 구하고 있는지 (정확한 명칭)
- 자격 요건과 우대사항은 어떻게 되는지
- 어떤 인재를 선호하는지
- 기업의 비전은 어떠한지
- 집과 회사와의 거리는? 인원 규모는?
등등 적어주면 된다.
3. 면접 준비
자 이제 면접에 활용할 소재들은 다 준비되었고, 최종적으로 준비해 보자.
3-1. 면접 질문 분류
나는 기본, 인성, 직업/직무, 포트폴리오, 기타 정도로 분류해 보았다.
3-2. 분류에 맞는 예상 면접 질문 적기
분류에 맞는 경험을 적재적소에 매치시켜 준다. 밑에 예상 면접 질문을 간단히 공유해 보았으니 활용해 보시라!
3-3. 경험 배치
예상 질문 옆에 관련된 나의 경험들을 하나하나 배치해 본다.
3-4. 스스로 꼬리질문 생각해 보기
스스로 꼬리질문을 생각해 보며 마인드 맵에 하나하나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그려놓은 마인드맵이 내 머릿속에 그대로 들어와 있을 것이다.
사실 이건 면접 바로 전보다 자소서 쓰기 전에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냥 빈 화면에 냅다 적는 것보다 미리 이렇게 정리해두고 자소서도 적고 면접 준비도 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실제로 내가 들어본 면접 질문 리스트를 정리해 둔 것이 있어 공유해보려고 한다.
답변에 대한 전략을 살짝 적어보자면
면접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단순히 "예" 또는 "아니요"로 끝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답변을 통해 내가 이 직무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
+ 면접 질문 리스트
1. 기본
- 1분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저희 회사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우리가 왜 지원자를 뽑아야 할까요?
- 저희 회사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 이전 회사를 퇴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학교에서 / 이전 회사에서 배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 공백기 동안 무엇을 하셨나요?
-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 본인의 취미나 특기는 무엇인가요? 이를 직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 본인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 10년 후 미래와 최종 꿈이 무엇인가요?
- 회사를 지원할 때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2. 인성
- 본인의 장단점 3가지를 말씀해 주세요.
-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 성공한 경험 외에 실패한 경험이 있나요?
- 인간관계에서 or 업무를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 본인만의 갈등 대처 방법이 있습니까?
- 원치 않는 업무를 배정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 3가지 말씀해 주세요.
- 어떤 사람과 일하기 싫은가요? / 어떤 상사와 일하고 싶지 않나요?
-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 주변 사람들 (친구/상사/가족 등)은 본인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 주변 사람들은 본인을 무엇이라 부르나요? (별명)
- 평소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3. 직무/직업
- 지원한 직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 UX디자이너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관련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 [특정 소프트웨어나 도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나요?
- [업계 트렌드]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직장 환경은 무엇인가요?
- 회사에 들어와서 하고 싶은 업무나 담당하고 싶은 서비스 / 사업 이 있나요?
- 야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일의 완성도와 일의 마감 준수 중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4. 이력서/자소서/포트폴리오
- 전 회사에서 담당한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이건 꼬리 잡기 질문 들어오거나, 포트폴리오로 PT를 시킬 수도 있으니 철저히 준비하세요.)
- 대회/공모전에 참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 전공에서 무엇을 배우나요? (뭐 하는 곳인지 물어보기도 함)
- 자기소개서 제목을 ~~ 로 적은 이유가 있나요?
-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과 기여도는 무엇인가요?
- 프로젝트의 기여도를 00%라고 했는데, 정확히 어느 부분을 기여한 것인가요?
- 포트폴리오에 있는 작업 중 가장 어려웠던 건 무엇인가요?
- 결과물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했다고 생각하나요?
- 이전 작업과 비교했을 때 어떤 발전이 있었나요?
5. 기타
-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하나요?
- 평소에 어떤 책 즐겨 읽나요?
- 주말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나요?
- 집이 회사랑 꽤 먼 것 같은데 힘들지 않을까요?
- MBTI (물어보는 곳 꽤 있음. 스몰토크든 진짜 진심이든…)
여기 적어둔 면접 리스트 말고도 다른 분들이 공유해 준 많은 면접 리스트가 있으니, 마인드 맵에 하나하나 추가하고 나의 경험을 이어보자. 그러면 효율적으로 기억에 남는 면접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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