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뭔가요?라고 물어보면, 관심이 덜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대답할 것 같다. 뭔가 시각적으로 무엇을 표현해낸 것... 뭔가 예쁘고 감각적인 것.
하지만, 나는 디자인을 이런 개념으로 한정시키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 왜냐면 디자인에는 모호할 정도로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전까지는 디자인이라는 게 미적인 형태를 만드는 작업, 좁은 의미의 디자인이었지만, 2000년대 후에는 플랫폼/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자의 경험 그 자체를 변화시키는 작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커졌다.
내가 앞으로 말하는 디자인은 넓은 의미의 디자인 즉, 어떤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계획, 사양, 결과물을 의미하는 것이니 참고해 주길 바란다.
UX 디자인 vs UI 디자인
예시를 통해 조금 더 간단하고 쉽게 이해해 보자.
내가 만약 사과를 깎는다고 해보자. 사과를 깎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칼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과를 깎아야 한다.
이걸 UX, UI에 대입해보면
이렇게 된다. 사과가 하나의 정보라면 칼이라는 UI를 통해서 사과를 깎는다는 UX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UX 디자인이 무엇이고 UI 디자인이 무엇인지 조금만 더 자세히 알아보자.
UX 디자인
UX는 User eXperience의 약자로, "사용자 경험"을 말한다.
UX 디자인은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어떻게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할 수 있을까?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 외로 (말로만) 간단하다. 사용자의 기존 경험 속 문제를 찾아내서 그것을 해결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변화시킴으로서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면 된다. (이때 경험의 범주는 서비스의 접근부터 이탈까지이다.)
UX 디자인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정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서비스를 명확히 인식하고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자가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행동하는지, 사용자들이 이용 시에 겪는 고충과 니즈는 무엇일지 등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한다.
ex. 사용성 테스트, 데이터 분석, 사용자 여정 지도, 프로토타이핑 등
UI 디자인
User Interface
UI는 User Interface의 약자로, 사용자가 시스템과 상호작용을 하게 해주는 매개체를 말한다.
사용자가 UI를 통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과정을 도형으로 풀어보았다.
예를 들어 한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장바구니에 담는다고 해보자.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고, 빤히 쳐다본다고 장바구니에 그 옷이 담길까?
시스템에게 이 옷을 장바구니에 담으라고 명령을 내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매개체(장바구니 아이콘이나 버튼)가 필요할 것이다.
이 매개체가 바로 UI다.
ex. 시각 디자인, 와이어 프레임 등
UX와 UI... 무엇이 더 중요한가?
띠용
UX는 서비스가 아닌 사용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하나의 방법론이며, UI는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보이는 형태, 정보의 배치 및 구성이다. 그렇기에 이 둘은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다.
한 번 상상해보자. 정말 사용자의 관점에서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지만, UI 디자인이 엉망이라면...? 반대로 예쁘고 감각적이고 세련된 UI 디자인을 가졌지만, 대체 이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고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면?
이 두 가지는 좋은 서비스가 아닐 것이다. 따라서 UX와 UI 중 무엇이 더 중요한 지는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둘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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