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난 책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문과 출신인 나는 책을 참 좋아했다. 소설 한정이었지만... 쉬는 시간에 소설책을 읽는 것을 즐겼고, 도서실에서 책을 빌리는 것도 참 좋아했다. 친구랑 노는 것도 재밌었지만 도서실 책장에 기대앉아서 혼자 책을 읽는 것은 또 다른 재미였다. 수험생 때는 수능 서적을 보느라 바빴고 대학에 들어오니 전공 서적+컴퓨터만 보기 바빴다. 쉬는 시간엔 핸드폰을 하느라 바빴다. 그렇게 점점 책을 멀리했던 것 같다.
나는 주니어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서비스 기획자에게는 여러 가지 역량이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니어로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아, 내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참 무지하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이때 커뮤니케이션은 1:1 커뮤니케이션, 1:N 커뮤니케이션, 팀원과의 커뮤니케이션, 협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서 상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포함한다.
말하는 것을 잘하려면 쓰는 것을 잘해야하고 쓰는 것을 잘하려면 읽는 것을 잘해야 한다.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읽는 것을 잘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하루에 아주 조금씩이라도 독서를 하고 독서 노트를 내 멋대로 써보기로 했다. 독서 노트와 비슷한 걸 써본 경험은 고등학교 방학 숙제 이후로 없다. 내가 앞으로 쓸 독서 노트는 철저히 내 멋대로 써볼 것이고 요약보다는 내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한다. 책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뭐가 가장 좋았는지, 그래서 난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정말 허접하고 초보티가 팍팍 나는 독서 노트이겠지만, 내 성장을 위해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포스팅을 써보려 한다.
갑자기 책을 보려니 집중이 안돼서 작은 것부터 실천해봐야겠다.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아주 간단한 책부터 볼 것이다. 한 가지 책만 냅다 파게 되면 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으니 다양한 책을 접해보려고 한다. 마침 나에게 새 아이패드가 생겼고, 밀리의 서재도 구독했으니 이제 실천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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